음향

[스크랩] [강좌] 장비보다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은이dii 2010. 9. 28. 09:40

1990년 후반부터 최근까지 거의 20여년 가까이 한국 음향시장에 큰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수입품이기에 기술개발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국산브랜드의 기술력이 향상된 부분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

설계의 방법이라던지, 튜닝등에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교회의 건축(증축등)이 한 몫을 했습니다.

직접 데이터를 만들어본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음향시장은 교회(천주교포함)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음향엔지니어(오퍼레이터)출신중에 크리스찬들이 상당이 많은 것을 보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대부분의 음향오퍼레이터들이 교회를 통해서 도전을 받고,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았는데 교회에는 전문음향오퍼레이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니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서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조용히 교회만 다니면서 업체(음향회사, 렌탈회사등)에서 직업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 봉사라고 생각했는데 책임이 너무 크다.

    - 즉 처음에는 본인자신도 관심이 있어서 열심히 배웠고, 새벽예배며 각종 집회며 남들보다 일찍나와서 늦게까지 남아서

       열심히 했는데 조금만 문제가 발생하면 꾸중만 듣다보면 몇년 지나면 지친다는 거죠.

 

2) 점점 신앙을 잃고 있는것 같다.

    - 처음에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했는데 어느날 자신을 돌아보니 일(job)을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즉, 예배보다 음향오퍼레이팅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3) 원하는데로 잘 되지 않는다.

    -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실력이 쌓이다 보니 보이는게 많아지고 해보고 싶은게 많아지죠.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되면 교회와 조금씩 의견차이가 생깁니다.

      제품 구매라든지, 음향튜닝의 색깔이라던지...뭐...담당자와 비담당자이지만 권한이 있는자와의 충돌이죠.

   

큰 라인에서 비슷하지만 조금다른 3가지 의견으로 압축해 봤는데요.

결론은 이런겁니다.

음향오퍼레이터에 관심을 안가져준다는 겁니다.

 

최근 한국교회에서 음향오퍼레이터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부터 최근까지 교회의 재건축 붐이 일었고, 거기에 발빠른 업자들이 음향장비를 팔아먹는데 혈안이 되었을 때...

교회는 미쳐 사람(음향오퍼레이터)에 대해서 생각도 관심도 없었던게 사실 입니다.

왜냐면 그전에는 그런 필요성(장비에 비해서)도 못느껴고, 대부분의 업자들은 장사하는 사람들이지 전문가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장비에만 투자하면 모든게 해결되거나 소리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한 20여년 동안 장비에 투자해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또 관련학과의 발전으로 여러 대학들에서 전문인력들이 배출되다보니....

최근 10년사이에 대형교회들로 부터 시작되기는 했지만, 음향오퍼레이터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향 오퍼레이터는 그냥 기술자가 아니라, 사역자의 관점에서 생각해 봐야할 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서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목사님의 설교와 예배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랫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좋은 장비가 꼭 좋은 소리를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나쁜 장비라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줄 수는 있습니다.

 

교회에서 세미나를 할 때 이런 표현을 자주 씁니다.

"자동차가 좋다고 무면허나 초보운전자가 운전을 잘해지지는 않습니다. 자동차가 좋지 않아도 운전자가 좋으면 그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성능으로 운전을 하는 것입니다."

 

출처 : 행복†충전소
글쓴이 : 어메이징사운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