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舊迎新(송구영신)
寒燈耿耿漏遲遲(한등경경루지지),
送舊迎新了不欺.(송구영신료불기).
“찬 겨울 밤 등불은 깜빡이고 물시계의 시간은 더디 가건만,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은 맞는 일은 속임(어김)이 없구나.“
당(唐)나라 말기로부터 송(宋)나라 초기에 걸쳐 살았던
대학자이자 시인인 '서현(徐鉉)'의 詩句(시구)입니다.
12월 31일.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입니다.
아닙니다.
보내는 날이 아니라,
세월이 제 스스로 가는 날 입니다.
누군들 한 해를 보내고 싶어서 보내겠습니까.
무심한 게 세월이라서 인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서두름도 게으름도 없이 항상 같은 속도로 가는 것이 세월이요,
그 세월을 싣고서 억만 년을 한 결 같이 한 길만 오가는
융통성 없는 바보가 바로 태양 입니다.
물시계의 물소리를 듣듯 시계를 들여다보면
시계 바늘이 몹시도 더디게 가는 것 같더니만
어느 새 한 해가 다 가서 작년 오늘도 그랬듯이
올해 섣달 그믐날도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은
어김없이 이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새해라고 해본들 별게 아닙니다.
태양은 어제 지던 대로 지고 또 어제 떠오르던 그 모습
그대로 떠오를 것 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묵은해와 새해를 나누어 이야기해도
창공에 떠있는 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그대로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送舊迎新(송구영신) '은
태양의 이야기도 아니고
세월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 마음의 이야기 입니다.
옛 것을 털어 버리고 보다 새로워지고 싶은
우리들 마음의 이야기인 것 입니다.
마음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찌꺼기들을
제야의 종소리에 실어 날려 보내고
내일은 정말 깨끗하고 홀가분한 나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여 봅시다.
Auld lang syne(올드랭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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