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스크랩]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확신기도: 약속 붙잡고 기도하라) (05)

은이dii 2011. 11. 7. 15:42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확신기도: 약속 붙잡고 기도하라) (05)

필자가 한 번은 불치병이라고 말하는 “레이노 병”(Raynaud's disease)이라는 질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19××년 겨울에 교회의 선교원이 철거되는 바람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다녔다. 건설과장과, 그리고 부군수와 입씨름을 하느라고 신경이 곤두섰던 것이다.

이유야 어떠했던지 필자에게는 할 말이 많았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싸웠다. 너무나 신경을 쓰다보니, 하루는 극도로 흥분한 가운데 싸우고 집에 돌아오는 중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 추운 겨울에 손발이 얼어붙는 것 같더니 그만 레이노즈 디지스에 걸린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무슨 병인지도 몰랐다.

세브란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신경내과 과장인 김×× 박사로부터 특효약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다시 갔다. 레지던트들이 차트를 보더니 “이 사람 큰일났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병은 손발에서부터 썩어 들어오는 버거스 병과 사촌 되는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합병증이 올 경우에 위험한 병이다.

그로부터 대학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고, 병세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이 아닌가?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찾아다니며 침을 맞고 뜸을 뜨고 약을 써보았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심해지는 것이다. 약 3년 동안 계속해서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고, 증세가 심각하여 전신 증세로 팔 다리 뿐만 아니라 온 몸의 신경이 몹시 아파 오는 것이었다.

물론, 산이나 기도원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기도도 했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순간순간 죽음의 공포까지 엄습해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울 모 교회의 훌륭한 목사님께서 신경병으로 마른 명태같이 말라죽는 것을 보니 더욱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온 몸이 땅에 붙지 않고 공중에 뜨는 것같기도 하고 어디로 날아가는 것같기도 하고 몹시 아프고, 특히 치골 부근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 몹시 쏘는 통증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나 죽을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죽는 것이 죄가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상태에서는 욥의 입장을 이해할 만도 했다. 욥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하나님을 원망할 수는 없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지 않았던가? 얼른 죽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이는 자살로 죄가 되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죽여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때로는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비행기라도 타고 가다가 사고라도 나서 고통없이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질병을 치료할 생각 보다 어떻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몰고 가게 되었다. 죄가 아니고 죽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죄가 아니고 죽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그 방법은 간단했다. 금식하는 방법이다. 왜 이렇게 쉬운 방법을 몰랐을까?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가? 아무튼 먹지 않으면 말라서 죽을 것이 아닌가? 40일이든, 50일이든, 60일이든, 100일이든 먹지 않아 음식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라죽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영양분 공급이 중단되니 말라죽을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으로 부랴부랴 간단한 짐을 싸가지고 ×××기도원으로 달려갔다. 너무나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당회나 제직들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모든 것은 아내에게 맡겨놓고 기도원으로 떠났다.

출처 : 행복†충전소
글쓴이 : 대명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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