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갈 보 리 산 위 에

은이dii 2010. 9.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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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설교자 스폴죤(1834-1892) 목사는 『세상에 어떠한 말과 어떠한 글이 있을지라도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여 독생자를 주셨다. 이는 누구든지 그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처럼 감정과 뜻을 담은 것은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간혹 병원 중환자실에 가보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분들이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흔한 공기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마시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지만 우리가 평소에는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삽니다.

인생은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가정에 사랑이 고갈될 때 문제아와 부랑아가 생깁니다. 학교에서 사랑이 고갈될 때 사제지간에 불신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직장에서 사랑이 고갈될 때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이 일어납니다. 지상의 그 어떠한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바로 그 마음의 밭에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씨앗 예수를 심으면 내 인생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관해서는 별 관심이 없고 오직 현세적인 축복을 받는 데만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죽음과 저주를 받으셨으니 이제는 예수님이 이루어 놓으신 모든 복스런 결과를 누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주장은 언뜻 보면, 매우 성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로부터 우리의 시선을 돌리게 하고 현세적인 축복에만 집착하게 만들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합니다.

주일마다 규칙적으로 교회에 나와서 예배에 참석하고 직분도 받았으나 마음에 구원의 기쁨이 없이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 지겹고 싫증이 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을 타산적으로 하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이 구원이 무엇인지 올바로 알지 못하거나, 그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예수 믿는 것이 감격 그 자체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를 대신하여 목숨을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반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헌신한다고 할지라도 받은바 사랑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고 초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셨는데 우리는 주님을 위해 드리는 데 너무나 인색합니다.

조지 버나드(George Bennard, 1873-1958) 목사님은 미국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Youngstown)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고 목사가 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16세 된 해에 부친이 돌아가자 모친과 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결혼한 후 구세군사관교육을 받아 구세군의 한 군단 책임자로 일하다 감리교 교단의 부흥사로 영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활약하였습니다.

버나드 목사는 십자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 십자가가 기독교에 어떤 영향을 하느냐는 것을 알기 위하여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기도하고 묵상하던 중에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이 그 형상을 이뤄 구속의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험한 십자가'(the old rugged cross)란 어휘가 떠올랐고, 이 어휘는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이 광경을 보는 동안 찬송의 제목과 곡이 나타났습니다.

1.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일세/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를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2. 멸시함을 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양이 영광 다 버리고 험한 십자가를 지셨도다./ (후렴)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를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3.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일세

4. 주가 예비하신 나의 본향집에 나를 부르실 그 날까지/ 험한 십자가를 항상 달게 지고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생각하면서 이 찬송가를 불러봅시다. 십자가가 옛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고 우리의 삶 가운데 생생하게 능력으로 살아 역사하게 하기 위하여 세상을 향하던 눈을 들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고난을 생각할 때 감격의 눈물이 고이고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4절로 된 시가 우리 찬송가 135장(새 찬송가 150장)의 가사입니다.

♬ 갈보리 산 위에 ♬

출처 : 중년의 향기속으로...
글쓴이 : 두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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