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아무에게나 속 마음을 보이지 말라 遇沈沈不語之士 且莫輸心. 우침침불어지사 차막수심. 見행행自好之人 應須防口. 견행행자호지인 응수방구. 음침해서 말을 잘 안하는 사람을 만나거든 마음을 주지 말 것이며, 발끈하기 잘하며 잘난 체하는 사람을 보거든 입도 다물 것이니라. [해설] 음흉하게 말없는 사람에게는 자기의 본심을 드러내 놓고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 사람의 심사를 헤아릴 길이 없고, 그 사람을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발끈하게 성을 잘내는 사람이 스스로 좋은 척 희희낙낙하고 호언장담하거든 그러한 사람에게는 말을 조심하고 경원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치고 올바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처세를 잘하는 사람들은 항상 입을 조심하며 살았다. 폭군 연산군은 자신의 음란한 행실을 두고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것을 알자, 모든 관원들에게 이런 패를 차고 다니게 했다니 우습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혀는 자신을 죽이는 칼이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수해야 몸이 편안할 것이다.'